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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에피소드 2 - 내가 경험한 가위눌림

     

    - 그 손2 -

     

    그 날은 밤을 새고 일한 날이었지

     

    다음날까지 마무리를 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

     

    몇일째 야근과 업무로 씨름하던 때였는데

     

    마직막 전날은 아무래도 밤새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어

     

    일의 결과야 무사히 잘끝났었어

     

    뭐  사무실 전원 노력한 덕분이긴 하지만

     

    내 몸은 지치다 못해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고

     

    잠은 쏟아지고

     

    정신은 혼미하고

     

    대충 비몽사몽이었어

     

    그러다

     

    그날 오후 3시쯤 사무실 쇼파에

     

    쓰러지듯 누웠는데.......

     

    이번엔 뭔가 조짐을 보이기 보단

     

    자연스레 기다렸다는 듯이

     

    다가온 것 처럼

     

    난 굳어버렸지

     

    쇼파에 왼쪽으로 누워 눈을 감았었는데

     

    그 순간이었어 

     

    누워서 눈을 감고 조금만 자야지 하며

     

    긴장을 풀던 그 순간

     

    나를 찾아온거지

     

    눈을 감았을터인데

     

    사무실 사람들이 보여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

     

    얘기하며 웃고있는 모습이

     

    난 꼼짝을 못하고 그들을 부르려 하지만

     

   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

     

    쇼파뒤에서 손이 올라와

     

    뱀처럼 꼬아오듯하는 느낌으로 나를 만지러 와

     

    부여잡을려고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

     

    아주 천천히

     

    거기다 쇼파 밑에 또 웃는 듯한 느낌의 얼굴이 있어

     

    히죽거리듯

     

    입꼬리는 말려올라가 있고

     

    눈은 반달모양의 웃음지음

     

    그러 이미지의 얼굴이 히죽히죽 거리며 웃고 있는데

     

    손은 쇼파뒤에서 날 감싸고 있어

     

    난 발악하는 중인데

     

    사무실 사람들에게 난 어떤 모습이었을까

    (뒤에 물어본거지만 순간 눕자마자 잠이 들더만 소리지르며 일어났다는)

     

    하아....

     

    또 긁어되네

     

    쇼파를 전체적으로 동시에 긁어

     

    날 감싸듯 오는 손은 분명 2개인 것 같은데

     

    소리는...........다방면에서

     

    히죽거리는 웃음은  쇼파밑에서

     

    미칠것 같아

     

    움직이지도 깨어나지도 못하는 지금 짧은 순간이

     

    내겐 극도의 공포와 긴장감으로

     

    떨림을 주는 시간.....악몽 같은 시간이지

     

    그렇게 천천히 내 몸으로 다가오는 그 손을

     

    억지로 억지로

     

    몸부림치며 깨어나기 위해 발악하던 순간

     

    밑에있던 얼굴이 나를 보기위해

     

    슬금슬금 빠져나오는데

     

    그제서야

     

    움직여버린 내 새끼 손가락이

     

    그 얼굴을 못보게 해줬어.........

     

    다행이었다고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을 하는게

     

    그 얼굴을 만약에 봤다면

     

    아마 엄청난 트라우마에 빠졌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

     

    그 기분나쁜 히죽거림은

     

    쇼파 옆으로 삐져나오던 그 얼굴같은 형상의 느낌은

     

    아직도 지울수가 없어

     

    지금도 소름이 끼칠정도로...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Posted by ♡◟(●•ᴗ•●)◞♡